본문 바로가기
자전거/자전거 타기

[09.02.12] 성안동 운벙

by KWANG HYUN 2009. 2. 13.


  오늘 아침까지 놀아제끼다가 점심때 쯤 잠든 까닭에 저는 운벙시간이 다 되어서야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후.. 이제 폐인생활은 접어야 될 때가 온 거이지요. ㅋ 이미 운벙은 시작한 시간이고.. 저는 성안동에 올라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업힐 끝나면 합류할 생각으로 집을 나섭니다.

  가는 동안 길바닥에 라이트 두 세번 떨어뜨리고... 앞 브레이크 조절 문제로 도로에서 브레이크 조절하고... 살짝 귀찮... 근데 역시 길치는 답이 없는 걸까요? 북부순화도로입구가 어딘지 헷갈리는(고냉아 맞냐? ㅋ) 바람에 동천에서 담배하나 피면서 여러명에게 전화를 날려보지만 아무도 받지 않는군요. ㅡ_ㅡ


  동천에서 요래요래 해가지고 북부에 합류. 슬 넘어가는데 빙고님한테서 전화가... 지금 성안동 업힐 입구쪽인데, 올 때까지 기다리신다고 합니다. 헐퀴.. 저의 원래 계획은 물거품이 되어버렸...;;;; 기다리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조낸 달리기 시작.. 한..10분정도 만에 도착한 것 같습니다. 근데 이 매몰찬 분들은 제가 오자마자 바로 출발해버리는 군요. ㅡㅡ^

  오는 동안 체력을 쓴 것도 있고, 어제 오랫만에 오버를 한 후유증이 남았는지 업힐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엔진이 좀 나아진 듯한 느낌은 드는 것 같아서 나쁘지는 않습니다. 올라가는 동안 스트, 사진 때문에 미리 출발하신 천사님도 만나서 잠시 자전거 이야기도 하고, 다시 올라가던 중에 오랫만에 캣쪼누나도 나오셨더군요. 하지만.. 오늘은 저도 힘들었던지라.. 반가이 인사도 하지 못하고 바로 스쳐 지나갑니다. 눈하 죄송. ㅠㅠ

바글바글

캣쪼누나

천사님, 이난형

미니토라님, 격대형

  업힐 꼭대기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조금 늦어버린 시각.. 원래 계획했던 야경구경은 다음으로 미루고, 천사님 작업실로 바로 돌려서 내려갑니다. 저는 아까 요철에서 라이트를 떨어뜨린 뒤 쫄아버린 마음으로 천천히 다운힐을 하는데, 앞쪽에서 '쾅' 하는 소리가 납니다. 헐.. 누군가 넘어졌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려가보니 가드레일 뒤편으로 로드휠셋 두 개가 보이네요.. 아... 그저 많이 다치지 않았기를 바라면서 가까이 가 보니 아랑이가 자전거를 들고 누워있네요. 얼른 자전거를 치우고 몸 상태를 보니 몸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다행이겠네요.

  분위기를 보니 코너에서 갓길에 쌓인 모래에 슬립이 나면서 넘어진 듯 합니다. 이제 자전거를 보는데 뒷 타이어에 바람이 없네요. 타이어가 찢어진 건가? 아님 그냥 벗겨지면서 터진건가.. 확인해보니 그냥 벗거지면서 튜브가 터진 것 같네요. 그게 아니면 슬립나면서 그 열에 튜브가 터져버렸다던가.. 아무튼 펌프질을 해도 바람이 차지 않을 정도로 크게 찢어져 버렸습니다. 그래도 빙고님이랑 이난형의 도움으로 근근히 해결하고 저희도 천사님 작업실로 궈궈.

이틀만에 신고식.

  우와.. 천사님 작업실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완전 많습니다. 확실히 날이 풀리긴 했나봅니다. 이렇게 많이 왔을 줄이야. ㅋ 작업실 오는 도중에 마루형도 합류하고 고냉이도 늦게 도착했지만, 음.. 많이 오셨습니다.

오랫만에 라면 어택!!

격대형은 페달교체가 쉽지 않습니다.

라면앞에 그대들은 짐승..


  천사님 작업실이 북적북적합니다. 호주에서 돌아온 마루형이야기에, 천사님과 이난형은 카메라 이야기. 물론 저도 카메라쪽에 합류하긴 했습니다. ㅋㅋㅋ 니콘 D60보다 루믹스가 더 비싸다라... 당최 뭘 어쩌라는 건지.. 고민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천사님이 루믹스가 괜찮다 하시니 루믹스에 3표째.. 이건 뭐 압승인가요? 그래도 DSLR을 포기하기에는 미련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 하지만 똑딱이의 휴대성도 포기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이건 이게 좋고, 저건 저게 좋고.. 후... 다른 분들도 여기저기서 이야기꽃을 화알짝 피우시더군요. ㅋ

마루형은 메신져백 인증을 요구.

고냉이가 이번 주말에 못 받을 분들을 위해서 쵸코렛을.. 저는 많이 먹었습니다. ㅋ

고냉이의 예술활동.

시현이의 예술활동

  신나게 놀다가 집에 가려는데.. 밖에 비가 내립니다.. 이런.. 내일 온다고 했는데.. 어쩌겠습니까.. 도색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나의 러블리 자전거를 비 맞힐 수 없어서 일단은 천사님 작업실로 복귀. 고민을 해보니 집에 동생이 있습니다. 히릿!! 바로 동생한테 호출을 날립니다. 동생이 얼마지나지 않아 도착해서 저희는 집으로 복귀하고 오늘의 운벙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집에 오는 동안 아산로부터 비를 완전 퍼붓더군요. 아마도 자전거 타고 간다고 고집부렸으면 며칠동안 눈물로 밤을 지새웠지 싶습니다. ㅋㅋ

'자전거 > 자전거 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03.01] 울산 3.1절 자전거타기 행사  (0) 2009.03.02
[09.02.15] 내 생일 번개  (2) 2009.02.16
[09.01.29] 당구 번개  (6) 2009.01.30
[09.01.22] 덕하운벙  (6) 2009.01.23
[09.01.15] 운벙  (3) 2009.01.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