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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9일 동안 제대로 못 자가면서 일한다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을 때.. 알바가 끝이 났습니다. 일이 끝날 때 쯤에는 아마 또 일시켰으면 싸우고 나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기다가 허리도 아프고, 손가락 인대도 상하고, 이마에는 알수 없는 피부질환(?)이 생겨서 가만 냅둬도 아파오니.. 그냥 가만 있어도 짜증이 밀려옵니다.

 거기다가 번개는 생각대로 안되고.. 아.. 왜 남의 번개에다가 뭐는 어쩌고 나는 여긴 못간다. 그냥 못간다면 괜찮은데, 못간 다음에 뒷말 작렬.. 아...저는 번개는 자기가 어디를 가려고 하는데, 같이 갈 사람 있으면 거기에 같이 가는 것에 더 주안점을 두고, 같이 어딘가에 가기 위해서 일정을 수정하는건 차치하는 성격입니다(가끔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가는 건 일정을 바꿔도 전혀 불만 없습니다.). 근데 요즘 자주 이런 경우가 생기네요. 이건 제가 틀린 생각일 수 있다는 걸 알지만.. 굳이 맞지 않는 사람들 데려가려고 용쓰기는 싫어요. 이번이 마지막. 앞으로는 네버, 절대. 그런일 없을 겁니다. 못오겠으면 똑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같은 목적지로 번개쳐도 상관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하세요. 남의 번개에 초치지 마시구요, 이런.. 이 말 쓰려고 한 게 아닌데...ㅋ

 뭐 이런 식으로 굉장히 예민해진 것 같습니다. 비밀병기 2호의 계획은 생각대로 안되고. 원래 제가 생각했던 모습을 완성할 수 없다는 것도 저 밑바닥에서 짜증의 원인으로 존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저는 제가 꽂히면 남이 뭐라고 하던 그냥 제 스타일대로 밀어부치는 그런 모습이었는데, 요즘 다른 사람들 말을 하나씩 들어주고, 그 사람들은 그것이 낫다하고.. 저는 그러한가 싶어서 그쪽으로 결정하고나면. 자전거가 처음 제가 생각했던 모습을 잃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로드를 살 때만 해도 비록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제가 원했던 부품들로 만들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었는데, 이번 자전거는 이미 그런 모습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애정이 안 갈지도 모르겠네요.

"다른 사람의 말로 만들어진 내 자전거라.."

 일단 자전거를 완성하는데에도 의미가 있지만, 그 자전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손이 가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이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남들이 이게 나을것이다.. 라는 말을 해서 그렇게 만들었을 때, 그 자전거는 제 자전거인가요? 그 사람들의 자전거인가요? 역시 저는 그냥 제가 만들고 싶은대로 만드는데에 더 치중하는 것이 저답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기간이 오래걸리더라도 원하는 모양을 만드는 이유는, 제 자전거이기 때문에 제 마음에 들게 만들려는 것입니다. 그게 아무리 좋은 부품들로 이루어져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자전거일지라도 제 마음에 안들면 그냥 없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제가 언제부터 다른 사람들말을 이렇게 잘 들어줬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이야. 일단 자전거를 굴리는게 목표아니냐..라고 하실수도 있지만, 저는 굴리는 것 보다는 '완성'에 더 큰 의미를 둡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요..  지금 당장 자전거가 없는 것도 아니구요. 제가 하고 싶은 건 있는데, 주변에서 만류가 강하니.. 그 사이에서 갈등을 하고, 가뜩이나 몸도 안좋은데, 그 갈등이 더해져서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차피 결국은 마음에 드는 모양을 만들게 될 것을.. 중간 과정을 쓸데 없이 거치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건 사람마다 가치의 무게를 다르게 둘 수 있으니, 여기까지만요.)

 그냥. 제가 하고싶은대로 하는게 그나마 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다고 그 분들이 틀린 이야기를 하는건 절대 아니고, 저를 생각해서 말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저의 고집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런 경우가 생기는 거겠지요. 별 거 아닌 걸로 짜증을 느끼게 되네요... 안정을 좀 되찾아야 할 듯...


한 줄 요약 : 그냥 나 하고싶은대로 할랍니다. 그게 번개든 자전거든간에요. 2주 째 어떻게 할까를 가지고 끙끙거리고 있고, 그 답이 한 번에 나오지 않으니 그게 짜증으로 표출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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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List

  1. 봉봉봉 2009.08.11 12:09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강물은 쉬임 없이 흘러가고 소용돌이 치는 물거품은 모였다 흩어진다
    우리네 인생도 이와 같지 않은가... ^-^

    • Favicon of https://woomzip.tistory.com BlogIcon 광현™ 2009.08.11 12:48 신고 address / modify or delete

      오오.. 봉누나~ 늬우 사이드. ㅋㅋㅋ
      뭐.. 요즘 소용돌이치는 물거품이 좀 커서.. 소용돌이가 잘 생기지 않는 강물 안쪽으로 들어가있고 싶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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