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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09.09.26] 스쿠터 타고 사진찍으러 다녀왔습니다.

by KWANG HYUN 2009. 9. 27.


 며칠 전 멍멍이와의 충돌로 여기저기 부상을 입어서 집에만 있었더니.. 도저히 나가고 싶어서 못버티겠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있는 스쿠터를 타고 야경이 좋다는 무룡산 송신소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무룡산 송신소는 경사가 제법 심하다고 해서 스쿠터로 잘 갈수 있을까 고민했었지만, 자전거 가면 스쿠터도 갈 수 있다는 웅쯔의 말에 힘입어 당차게 쓰로틀을 비틀었습니다. ㅋㅋ

 제가 답답한 마음만 앞섰지,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날씨..;;; 오늘은 날씨가 흐릿했었는데, 제가 그걸 모르고 출발한 것이었죠. 흐헝흐헝. 그래도 워낙 높은 곳이니 잘 보일 것이라는 생각과, 갈 만하면 나중에 자전거 타고 가보게 코스도 익힐 겸 그냥 진행햇습니다.

 어우.. 여기 코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경사가 제법 있는지라.. 떨어지는 알피엠에 시동이 꺼지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끌어안고 힘들게 꼭대기에 도착했습니다. 후.. 여기는 자전거로는 쉽게 올 수 없는 곳인 것 같습니다. ㄷㄷㄷ

 으잉? 근데 제가 생각했던 눈부신 야경은 어디가고, 산에 가려서 온산공단의 일부분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두둥..;;;
아놔... 일단 담배 하나 펴주면서 격대형에게 전화해서 물었습니다.

"형, 전망대있는데가 전부예요?"
"응. 그게 전부다."
"아....;;;;"

그래도 일단 왔으니 사진을 찍어 봅니다. 훗..;;;

ㅡㅡ;;;

 

 

송신소

 

 아.. 아쉽지만.. 이걸로 만족하고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나중에 날 좋은 낮에 다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발길을 돌려서 정자구도로를 내려오는데, 자전거 한 대가 옵니다. 설마... 동천형은 아니겠지... 하는데, 지나가는 것을 보니 동천형입니다. 숨어서 연습하다닛!!! 바로 유턴해서 따라갔습니다. 히힛. 정자구도로입구에서 잠시 이야기 한 다음에 동천형은 사자상 정복을 위해 올라가시고 저는 남아서 사진이나 찍습니다. 어차피 자전거도 아닌데.. 올라가봐야 재미도 없...;;;

한 장 건졌습니다. ㄷㄷ

 

 사자상찍고 내려오신 동천형이랑 같이 큰 도로까지 나온 다음에 동천형과는 헤어지고.. 저는 원동샵을 향해서 갑니다.

 근데 잘 달리던 도중에 뒤쪽이 심하게 놉니다. '피쉬테일'이라고 하던가요? 뒤쪽이 요래요래.. 아... 펑크입니다. 아놔.. 자동차펑크랑 자전거펑크는 많이 겪여봤는데, 스쿠터 펑크는 처음인지라.. 저보다 많이 알고있는 웅쯔에게 연락했습니다. 지렁이랑 펌프를 챙겨온다더군요. 오오..감사감사.. ㅠㅠ

기다리면서 한 컷



 웅쯔가 와서 지렁이도 깊숙히 넣어 준 다음 펌프질을 하는데... 이런... 타이어가 휠에 딱 붙지 않아서 바람이 자꾸 샙니다. ㅠㅠ 넣다가 넣다가 결국은 중소기업청에 잘 숨겨놓고 경비아저씨께 말씀드린 다음에 웅쯔 차타고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내일 가서 구해줄께 조금만 참아라 뽈뽈아.. ㅠㅠ

 후..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사진도 몇 장 못찍고 허탈하게 복귀해버린 제1회 스쿠터 출사였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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