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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NEPAL [2013]

ABC 트레킹 8일차 - 밤부 ~ 뉴브릿지

by KWANG HYUN 2013. 5. 6.

 

오늘은 계단과의 전쟁이다. 촘롱까지 가는 길에 엄청난 계단이 있는 것을 보고 왔기에.. 오늘.. 무섭다. 근데 이게 또 야금야금 걷다보니 어느 새 촘롱이네. 아. 막상 해보면 할 만 하다. 제일 힘든 코스를 지난 기념으로 처음 한국 음식을 시켰다. 무려 신라면!!  아. 맛있긴 맛있더라. ㅋㅋㅋ

 

주리하고 프루바는 지누에 가서 온천을 한단다. 나야 온천에는 관심이 없어서 뉴브릿지. 지누에 있다는 온천은 우리나라에서 대충 보고 갔는데, 머.. 시설이 크게 좋은 것 같지도 않고.. 진짜 온천 하고 싶으면 그냥 우리나라 와서 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에 패스했다. 하.. 근데 여기까지 오는 길에도 엄청나게 계단이 많다. 역시 오늘 하루는 계단에서 비비적 거리다가 끝날 것 같다. ㅠㅠ

 

지누에서 쉬고 있는데, 스위스, 호주 커플이 왔다. 이 사람들은 온천 때문에 지누에서 묵는단다. 그래. 고생했다. 오늘 오후에는 비가 올 것 같으니 내일 아침에 하라고 말해주고 뉴브릿지로 내려왔다. 역시나 오늘도 빗방울이 날린다. 머.. 날리는 정도야.. 이제 비오는 것 같지도 않다. 쿨럭..

 

뉴브릿지에 도착하니 숙소가 제법 괜찮다. 깔끔하기도 하고. 역시 내 방은 구석의 조용한 방. 스프라이트 하나 마시면서 마당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우박이 쏟아진다. 오오.. ㄷㄷㄷ 철판으로 된 V-115 지붕이 뚫리는 줄 알았다. 조금 지나니 천둥 번개도 치고. 완전 쏟아 붓는다. 내려오는 도중에 만난 부산 학생한테 날씨 안좋으니까 지누에서 자라고 말했던게 참으로 다행스럽다. 양철 지붕에 우박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니, 여기에 와서 날씨는 종류별로 다 겪어보고 가는 것 같다. 비오고, 눈오고 뙤약볕에, 가을날씨, 겨울날씨, 만개한 랄리구라스..ㅋㅋㅋ

 

트레킹 도중에 태권도 이야기가 나와서 태권도도 한 7년 했고, 합기도 사범했다고 한 적이 있는데, 프루바가 비가 그치고 나서 태권도를 가르쳐 달란다. 이것도 재밌겠다 싶어서 오랫만에 가르쳐봤다. 태권도를 알렸으니 나름 애국인가? ㅋㅋㅋ 한참을 그렇게 놀고 내일이면 마지막 날이니까 간단하게 술 한 잔씩 하고 주인 아줌마랑 같이 네팔 드라마를 보았다. 뭔가 뮤지컬적인 느낌이었다.

 

산에서의 마지막 밤을 조용히 누워서 정리하고 있었는데.. 벽쪽에 검은 거 하나가 쓱~ 움직인다. 뭔가 싶어서 봤더니..;;;; 난 무슨 타란튤라가 방에 있는 줄 알았다..;;; 이게 차라리 죽였으면 나은데, 지 혼자 어디론가 사라져서 잠들기가 참으로 힘들었다.. ㅠㅠ

 

 

 

 

 

 

 

화단이 귀엽다.

 

 

 

 

계단.

 

 

 

 

포터가 짐을 내려놓고 쉬고 있다.

 

 

 

 

 

 

 

 

 

 

 

 

 

 

 

 

 

 

 

왠지 힘차게 생긴 망아지라서..  얼굴에서 기운이 넘친다. ㅋㅋ

 

 

 

 

 

 

 

 

 

 

 

 

 

 

갸앍!! 계단!!

 

 

 

 

 

 

 

 

 

 

 

 

 

 

주리의 가이드였던 프루바. 그 유명한 쉐르파 족이다. 나이는 20. 엄청 착하다.

제이빌 통해서 가시는 분들은 프루바 추천드림.

그리고 원래는 엄청 조용한 아이임. 나 만나서 저리 되었다던데..;;;

 

 

 

 

 

 

 

 

 

나비가 엄청나게 많길래 혼자서 "먼 나무에 꿀발라 놨나?"라고 했더니

실제로 나무에서 꿀이 나온단다. ㄷㄷㄷ

 

 

 

 

뉴브릿지 숙소.

 

 

 

 

우박을 줍더니 그대로 먹어버림..;;;

 

 

 

 

 

 

 

 

 

 

크..크다. 네팔의 라이터는 내구성이 안좋다..;;

 

 

 

 

프루바 완전 굳었네 ㅋㅋㅋ

 

 

 

 

얼쑤~

 

 

 

 

그게 왜 안돼는거야!! ㅋㅋㅋㅋ

 

 

 

 

회심의 뒤돌려차기. ㅋㅋㅋ

 

 

 

 

콜라캔에서 포스가 흐른다.

 

 

 

 

음... 잘 수가 없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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