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자전거 타기

[09.05.30] 1년여 만에 다시 찾아간 호미곶

by KWANG HYUN 2009. 6. 2.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네요.... 요 며칠간 정신없이 라이딩만 해댔더니.. 컴퓨터를 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자전거 탄 기억밖에 없는 듯...;;; 빡시게 탄 건 그닥 없는 듯 한데, 피곤한 게 누적이 되니.. 오늘 그냥 집에서 무한 휴식을 하였습니다.

  따로 후기 쓰기도 힘들고, 귀찮...;;;; 간절곶 다녀오고, 샤방 달린 건 제외하고, 호미곶 하나만 올립니다. ㅋ

  어찌어찌 카페 내에서 호미곶에 한 번 다녀오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야 작년에 다녀 온 적이 있어서 크게 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일년 동안 실력이 늘었는가 궁금한 것도 있고, 작년에는 무릎이 아파서 제대로 달리지 못했으니.. 저도 합류했습니다.

  저도 나름 경량을 추구하고자 카메라를 놓고 가서.. 사진은 이난형이 찍은 사진을 퍼왔습니다.

출발 전은 항상 밝습니다. ㅋㅋ

신호대기 중

맨날 타임어택하던 정자를 샤방하게 이야기하면서 오릅니다

잠시휴식..

흡연 멤버는 선두를 따라 어택을칩니다.[설정샷ㅋ] 이난형 미안해요 ㅠㅠ

줄줄이~

오홍.. 전 선두에 있어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었죠..ㅠㅠ

한 시간에 한 번 휴식!!

월성의 급 내리막 ㅋ


  아마 이 때 쯤 부터가 아닐까 합니다.. 저하고, 기묘, 유딩이가 슬슬 앞으로 치고 나오기 시작한 것이.. 원래 단체 라이딩에서 이러면 안되는데.. 어찌 지기 싫어하는 세 아이가 만나다 보니.. 은근 경쟁모드에 들어가서.. 치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올 때를 생각해서 셋이서 두런두런 이야기도 해 가면서 갔습니다.

저. 유딩이, 라파형

저, 기묘, 유딩이

접니다. ㅋ

저하고 기묘

이 사진 개인적으로 이쁩니다.

홀!!

선두에서 바람막이하는 컨셉이었지만.. 저의 방해로 ㅋㅋㅋ

헐퀴!!


  당초의 계획과는 달리.. 시간이 지체되어 호미곶에 갔다가 구룡포로 복귀해서 밥을 먹으려는 계획을 변경하여, 우선 밥을 먹고, 버스 복귀팀을 보내고, 라이딩팀만 호미곶을 찍기로 하였습니다. 아아.. 같이 호미곶까지 갔으면 좋았을 텐데요..

  동천형, 돼지야, 깡통은 같이 점심을 먹고 버스로 복귀를 합니다.

구피님이 소개해주신 식당. 순두부가 맛있습니다. ㅋㅋ

들이대서 죄송합니다. ㅋ

골인지점을 향한 막판 스프린트가 컨셉입니다. ㅋ

  버스 복귀팀을 보내고... 남은 사람은 6명.. 빙고님, 구라파형, 이난형, 저. 기묘, 유딩이.. 로드 3대, 미벨 3대네요. 밥도 배부르게 먹었으니.. 얼마남지 않은 호미곶 까지는 샤방하게 가기로합니다.....만.... 또 쨉니다. ㅋㅋ 라파형, 이난형. 죄송해요. ㅠㅠ 이 녀석들이 같이 바람막이 해주면서 달리면 될 것을... 서로 이기려고 알아서 냅다 달리기만 합니다. 이미 형이고 동생이고 없다는... ㅋㅋ

  정신없이 달리다보니 어느덧 호미곶..

유딩이, 저, 빙고님

단체사진

전 두 번 왔어요. ㅋ

흡연은 환영받지 못합니다.

더우면 눕는거고!!

  호미곶에서 푹~ 쉬는데.. 하루종일 잠잠하는 하늘이 열리면서.. 햇님이 드러나십니다. ㄷㄷㄷ 가는 길이 참으로 더울 것 같은 느낌입니다. ㅠㅠ 그냥 적당히 햇빛없어서 날씨가 참 좋았는데.. 그것도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흑..

  가는 동안은 버스팀이 있어서 어느 정도 페이스조절을 하기로 하고, 서로 달리지 않은 암묵적 합의가 있었습니다만... 오는 길은 어차피 다들 잘타시는 분들만 남았고해서.. 유딩이, 기묘, 저는 슬슬 피치를 올립니다. 아무래도 이게 실수였던 듯... 다운힐, 오르막 가리지않고 속도계는 25이하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다운힐에서는 50이상..;;;

  이렇게 서로 박터지게 달리다가 구룡포에서 후미도 기다릴겸 휴식을 취하며, 이대로 가다가는 울산까지 못 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나름의 평화협정을 맺습니다. 정자 구도로 입구까지는 적당히 달리고, 거기서 진검승부를 펼치자고... 서로 치고나가기 없기로 약속을 합니다. 누군가 나갈려고 하면 "어어어~~~" ㅋㅋㅋㅋ

복귀~

접니다 ㅋ

요즘 유행하는 강남자세..;;;

감포에서 휴식..


  감포에서 쵸코한테 연락이 와서..  마중을 나와 같이 복귀하기로 하고. 저희는 힘차게 쉬지 않고 달려, 월성을 넘습니다. 월성업힐이 끝날무렵.. 내려오는 쵸코와 만나서 같이 달리기로 합니다. 아아... 불타는 라이딩에 굶주린 쵸코가 오면서 저희의 평화협정은 산산히 깨어지고 맙니다. ㅋㅋㅋㅋㅋ

  이 때부터 약 10km이상의 거리를, 쵸코, 유딩이, 기묘, 저는 뒤도 안돌아보고, 물도 안마시고, 쉬지도 않고, 후미는 잊은 채. 하얗게 불태워버립니다. 끝내 후미에 오던 유딩이는 흘러서 혼자 오는 안습의 상황이... ㅠㅠ 그리고 저희가 담배핀다고 5분정도 먼저 출발한 선두보다 10분이상 먼저도착했습니다. ㅋㅋㅋ 서로 같이 가는데 신경전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ㅋㅋㅋ

  지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만나면 이렇게 무서운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ㄷㄷㄷ

정자삼거리에서 마중나오신분들과 조우

동천에 도착해서 단체사진.

  울산에 도착해서 저는 약속이 있어서 먼저 스르륵 빠져나가고, 다른 분들도 피곤해서 다들 집으로 바로 복귀하셨다고 합니다. 철없는 어린 아이들이 선두에서 치고 달리는 바람에 함께하지 못한 후미분들께 그저 죄송하구요. (제가 말렸어야 했는데..ㅠㅠ) 모두 무사하게 다녀와서 참 다행입니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이 날 제 속도계에 찍힌 주행거리는 230km... 저녁에 아코랑 십리대밭 돈 거 빼더라도.. 200km 이상은 탄 거 같네요. ㅋ


관련 글
[08.08.20] 호미곶 라이딩
[09.10.29] 호미곶 라이딩 ; 몰튼으로 가는 첫 장거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