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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자전거 타기

[12.07.08] 봉계 라이딩

by KWANG HYUN 2012. 7. 10.

안녕하세요.


지난 일요일, 굉장히 오랫만에 제대로 된 라이딩을 하고 왔습니다. 멜휘다군이 울산의 로드 타시는 분들을 모아서 연합 라이딩을 했는데, 저도 한 다리 걸쳐서 같이 따라갔다 왔습니다.


원래는 경주까지 찍고 복귀하는 라이딩이었지만, 저는 미니벨로인데다가 너무 오랫만에 타는 자전거여서 그냥 중간쯤 되는 봉계까지만 갔다오는 하프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아도 정말 잘 선택한 듯... ㅋㅋㅋ


아침 7시.


번개 모임 장소에 나가니 이미 몇몇분들이 와계십니다. 울산미니벨로에서 나오신 분들, 디시인사이드 자전거 갤러리(자갤)에서 오신 분들. 약속 시간이 되어갈 수록 속속들이 모입니다. 근데 울산 로드 모임이니.. 로드가 계속 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니벨로를 기다려 봅니다만 역시...


처음 시작은 평화롭게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만, 아.. 이미 가민에서는 30 이상의 속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샤방하지 않아... 역시..."


케이던스가 높은 듯 하여 한 단 올리면 다리에 무리가 갈 것 같고.. 안 올리자니 케이던스가 빠르고.. 아.. 근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마구마구 듭니다. 그래도 로드들 따라다니려면 30은 넘어야 할텐데.. 30을 넘으면 조금 무리가 와버립니다. ㅠㅠ


그래도 멜휘다가 앞에서 꾸준히 끌어준 덕분에 1차 집결지인 언양까지 잘 도착했습니다. 언양에서는 길게 쉬지 않고, 바로 넘어가는 코스인데, 사람이 많다보니 휴식시간이 길어집니다. 뭐.. 제가 물 사온다고 늦.. 죄송합니다. ㅠㅠ


이제는 35번 도로에 얹었으니 달릴 일만 남았습니다. 마음은 이미 40키로를 돌파했는데, 현실은.. 그냥 뒤로 뒤로.. 계속 흘러내리는 시냇물이었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안돼보였는지, 은혜갚는 곰웅쯔가 끌어줍니다. 그 덕분에 수월하게 갑니다. 그래도 미벨로 따라가기에는 쉽지 않은 속도.. 아.. 다시 로드를 사볼까..로드만 탔어도.. 라는 생각이 어딘가에서 자꾸 올라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꺼예요. 로드 타도 똑같습니다. ㅋ


요철을 밟는 바람에 후미등이 날아가서 줏으러 다녀온 사이. 이미 일행은 저~ 멀리. 혼자서 독주모드로 달려봅니다. 바람막이를 세웠을 때는 몰랐는데, 미묘하게 맞바람인듯.. 35키로를 넘기기가 힘듭니다. 아... 젖산역치에 다다르는 느낌이 듭니다만 어쩔 수 없습니다. 그냥 밟습니다. 이 정도 고통없이 실력이 늘리 없으니까요.


어느덧 봉계 직전의 마지막 업힐. 예전에는 탄력받아서 댄싱으로 넘어갔었는데, 지금의 현실은 39-23으로 살살 돌리면서 올라갑니다. ㅠㅠ복귀할 체력을 남겨야하니.. 어절 수 없습니다. 그래도 끌바 없이 한 방 성공!! 이런 것에 좋아하는 저를 보고 잠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ㅋㅋㅋㅋ 이래서 8월에 대관령 나갈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힘들게 올라왔으니, 신나는 다운힐 후. 하프코스만 주행하는 그룹에 합류합니다. 선두가 경주찍고 올 때까지 쉬엄쉬엄 놀면서 오랫만에 예전 기분을 느껴봅니다. 얼마만의 라이딩인지.. ㅋㅋㅋ



사람이 없는 듯 있었던 봉계 휴게소가 하프코스의 반환점입니다.






울산 미니벨로 분들이 모여 계시길래 한 컷.





접니다. 네. ㅋ




이제 선두그룹에서 한 명씩 도착합니다. 오오.. 우리의 번짱 멜휘다 군은 선두그룹에 있군요. 역시 TDK 출전의 위엄. ㅋㅋㅋ


선두그룹이 휴식을 취하고 울산으로 복귀. 복귀하는 길은 오픈구간이라고 합니다. 아.. 난 어쩌라고 이 양반들아. ㅋㅋㅋ 미벨은 좀 봐주세염. ㅋㅋㅋ 처음은 살살 가는 듯 하더니 어느덧 다들 탄력이 붙어서 질주모드로 변신합니다.


이 때 다시 돌아온 은혜갚는 곰웅쯔. ㅋㅋ 30키로 내외로 적당하게 끌어줍니다. 파워미터가 있어서 그런지 페이스를 적절하게 유지합니다. 다리가 뻐근해지기 직전이라고 할까요. 그 상태로 언양까지 옵니다.


언양에서 잠시 휴식. 언양 - 울산 코스는 다 같이 몸풀기 주행으로 간다고 하기에 살짝 기대를 해봅니다만... 어느새 선두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네. 제가 느린 겁니다. ㅋㅋㅋ


그래도 울산에 무사히 도착해서 다 같이 밥먹고 해산했습니다. 해산한 시간은 12시 반 쯤.. 아.. 아직 하루의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았군요. 역시 아침 일찍 하는 라이딩은 이런 게 좋습니다. ㅋㅋㅋ


오랫만에 탄 것 치고는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확실히 부족한 부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케이던스는 충분한 듯 하고, 다리의 근력이 부족한 것 같으니 그에 맞게 집에서 로라를 밟으면 될 듯 합니다만.. 회사 일이 바빠서 어찌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아아.. 모든게 갖춰졌는데.. 시간이 없습니다. ㅠㅠ 시간 나는대로 라이딩에 참석해봐야겠습니다. 그래야 대관령 가니까요!!


오늘의 라이딩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꾸벅.







최고 케이던스는 오류인 듯 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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