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NEPAL [2013]

ABC 트레킹 6일차 - 데우랄리 ~ MBC ~ ABC

by KWANG HYUN 2013. 5. 2.

 

아침에 마당에 나와보니 우리나라 겨울 같은 날씨다. 오늘부터는 털모자가 필요할 듯 하다. 아침밥을 먹는데 토니가 다른 외국인들이랑 엄청나게 말하는 것이 부러워서 나도 옆자리 외국인에게 대차게 도전.  5분만에 Fail.ㅋㅋ 가뜩이나 아침인데..ㅋㅋ그냥 가만히 있어야지.

 

같은 롯지에 계시던 김해 어르신은 ABC 찍고 내려오신다고 해서 먼저 출발하시고, 나는 그냥 쉬엄쉬엄 가기로 했다. 오늘의 목적지인 ABC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는 아마도 점심 때 쯤 도착할 것 같단다. 넉넉하다. 다만 여기서부터는 고산병에 쉽게 걸릴 수 있으니 천천히 가기로 한다. 고산병에는 약도 없다. 그냥 내려가는 것 뿐. 고산병 걸리면 안된다.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그래도 묵띠가 나는 사진찍고 두리번거리면서 올라오니 괜찮을 것 같다고 한다.

 

살살 걷다보니 어느덧 MBC. 올라오는 내내 "이야!!"하면서 올라왔는데, 여기도 진짜 멋지다. 오른편에 굉장히 멋지게 뾰족한 산이 있어서 뭐냐고 물으니 "마차푸츠레~~"란다. 아래쪽에서는 물고기 꼬리모양인데, 여기서는 뾰족한 모습이다. 이야.. 다른 산은 이름 모르는데 마차푸츠레는 기억한다. 오오...

 

MBC에서 쉬고 있는데, 묵띠가 뒤편으로 가면 빙하가 있단다. 빙하!! 낭떠러지라서 조심히 보란다. 헐킈..절벽 끝에 서니 말로표현이 안되는 풍경앞에 서 있다. 아아...ㅜㅜ 그래 이거지!! 인도 선생님 형님이 말한 데우랄리 지나가면 정말 멋지다는 말이 이거였구나 싶다.

 

 데우랄리의 마지막 롯지를 지나간다

 

 

 

 

오른쪽 바위에 보면 금색으로 불상의 모습이 보인다.

 

 

 

 

물은 탁한 회색

 

 

 

 

 

 

 

 

 

걷다가 뒤 돌아 보니 이런 모습이.. ㅠㅠ

 

 

 

 

끈끈이인가 싶어서 나무 막대기로 찔러 봤는데 그냥 물이다. ㅋㅋㅋㅋ

 

 

 

 

 

 

 

 

 

드디어 보인다. MBC!!!

 

 

 

 

 

 

 

 

 

 

 

 

 

 

마차푸츠레!!! 무지개는 그냥 저렇게 보인다..;;;

 

 

 

 

 

 

 

 

 

절벽 끝에서 찍은 사진

 

 

 

 

MBC는 저기에 보이는 롯지가 전부. 하지만 다들 ABC로 가서 방은 넉넉하단다.

 

 

 

 

 

 

 

 

MBC에서 쉬다가 ABC로 간다. MBC를 기준으로 기온이 확 떨어지고 있다. 외투가 가방에서 하나씩 나온다. 장갑도 나온다. 올라가는 내내 눈 앞의 설산이 너무 멋있다. 높이가 높아서 큰 나무같은 것이 없다. 아마.. 지금 높이가 3900쯤 될 거란다. 오오..

 

드디어 ABC에 도착을 했다. 근데 여기 롯지 사장님이 방이 없다면서 거실에서 자야할 것 같다고 한다. 음... 나 말고도 이미 토니나 다른 외국인들이 많이 자니까 괜찮을 거라고 한다. 혹시 다른 거 없냐고 했더니.. 한참 생각하더니, "Tent?"라고 한다. 응? 그 텐트? 여기서? 잠깐 생각을 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서 텐트 치고 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보지 못했다.(다른 사람 후기를 안봤으니.. ㅋㅋ) 오오.. 이거 멋지다.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텐트!!"라고 했다. 사장님이 살짝 놀라는 눈치더니 밥 먹고 잠깐 구경하고 오란다. 그 사이에 지어준다고. ㅋㅋㅋ 오호.. 이거 새롭다!!

 

 

 

 

 

 

 

 

 

 

 

 

 

 

 

 

 

사람들은 쑥 뜯으러 갔단다. 여기도 쑥이 있다고해서 놀랐음.

 

 

 

 

 

 

 

 

 

앞으로 1시간!! 어느새 털모자와 장갑, 바람막이까지 꺼내입었다. ㅋㅋ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도착!! ㅋㅋㅋ

 

 

 

 

 

 

 

 

 

 

 

 

 

 

나 말고 텐트 치고 자는 사람들 좀 있네? 하면서 위안 삼음. 이 사람들도 하는데!!

 

 

 

 

 

 

 

 

 

ABC의 빙하.

 

 

 

 

 

 

 

 

 

 

 

 

 

 

ABC를 둘러보는데, 이 쪽의 빙하도 멋지다. 이 쪽의 풍경은 사진으로 표현이 안되는 것 같다. 실제로 보면 정말 멋진데.. 내 실력이 부족하겠지.. ㅠㅠ 눈발도 살살 날리고 해서, 잠깐 둘러보고 롯지로 되돌아 오는데 사장님이  텐트를 치고 있다. 부끄럽게 롯지 마당에 텐트를 치고 있다. 그래서 저 뒤쪽에 텐트가 몰려 있는 곳에 내것 도 쳐달라고 했더니, 그 쪽은 바람도 많이 불고 위험하단다. 음음...;;;; 텐트를 치는 동안 미국인 아저씨, 아줌마들이 걱정을 한다. 여기저기서 ".... .... crazy.." "Mountain boy....;;;;" 등등 걱정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한번 해줬다. "I'm fine!! ㅡㅡ)=b" 다들.. 아들 군대보내는 얼굴로 쳐다본다. 머.. 다들 우리 부모니 또래였으니. ㅋㅋ 이런 독측한 경험을 포기 할 수 는 없다. 캬캬

 

일단은 텐트안에 들어와봤다. 음...춥다. ㅋㅋㅋㅋㅋㅋ 블랑켓을 여러 장 덮었는데도 춥다. 물통에 뜨거운 물 좀 받아야겠다. 그럼 괜찮지 않을까 하는데...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여기 습하다. 날씨 때문이겠지만.. 며칠 전부터 계속 습하다. ㅠㅠ 우리나라에서도 습하면 잠 못잤는데.. 그것 때문에 피곤한게 잘 안풀린다. ㅠㅠ 제습기가 그립다.

 

텐트안에서 일기 쓰고 딩굴딩굴하는데 눈이 제법 많이 오는가보다. 텐트 지붕에 눈 치우는 소리가 난다. 밖으로 나와보니 사장님이 "이대로 놔두면 텐트 무너져, 근데 걱정은 하지마라, 내가 치워줄께"라고 말한다. ㄷㄷㄷ 아.. 세상이 하얗다. 오오.... 또 카메라 챙겨서 나갔다. ABC는 새로운 경험의 연속이다. 굿굿. 많은 사람들이 ABC에서 자지않고, MBC로 내려가서 잔다는데.. ABC에서 잠을 자보는 것도 좋은데... ABC에서 주무시길. ㅡㅡ)=b

 

눈이 그치고 맑은 하늘이 잠깐 나온다. 오오.. 카메라 챙겨서 한참 돌아다녔다. 이 날 찍은 사진이 300 장이 넘는다. ㅋㅋㅋ 얼른 저녁 먹으러 들어왔는데, 묵띠가 고산병에 좋은 갈릭스프를 먹으란다. 시켯다. 이건 뭐.. 마늘탕이다.. 다른 거 없다. ㄷㄷㄷ 그리고 사장님이 잘 자라고 레몬티 한 잔 사주심. ㅋㅋㅋ 물통에 뜨거운 물을 받고 텐트로 들어왔다. 춥고 습하다. ㅋㅋㅋㅋ 으앙... ㅋㅋㅋㅋ

 

혼자 가만히 누워있다가 캠핑 분위기 내보려고 컵라면을 꺼냈다. 롯지의 메뉴는 점심때 먹은 egg fried noodle을 마지막으로 정복을 끝냈기 때문에 편하게 우리나라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덜 익었는데도 맛있네. ㅋㅋㅋ 오늘은 꼼짝도 안하고 자야지. 자려고 누웠는데 얼굴이 춥다. ㅠㅠ

 

  

가운데가 사장님. 오랫만이라 계속 버벅거림. ㅋㅋㅋㅋ

 

 

 

 

걱정하시 마시라능~ ㅋㅋ 아임 파인!!

 

 

 

 

나쁘지 않다.

 

 

 

 

헐킈!! ㅋㅋㅋ

 

 

 

 

그 새 많이도 왔다.

 

 

 

 

저 쪽은 구름 때문에 안보인다.

 

 

 

 

눈이 그치자마자 이런 광경이.. ㄷㄷㄷ

 

 

 

 

야호!!!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