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트레킹 4일차 - 타다파니 ~ 촘롱 ~ 시누와

 

타다파니에서는 오랫만에 만난 우리나라 분들 때문에 심심하지 않게 잘 놀고, 기분 좋게 시누와로 출발 할 수 있었다. 오늘은 촘롱을 지나서 시누와까지 가야하는데, 시누와는 아래 시누와와 윗 시누와로 나누어 진다고 한다. 나는 내 컨디션을 보고 가능하면 윗 시누와로 가기로 했다.

 

코스는 어제랑 비슷하다. 다만, 어제 쌓인 피로가 덜 풀린 상태에서 오늘 또 걸으니 살짝 다리에 무리가 가는 것 같다. 살짝 아픈 다리로 계속 걸어가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왜 아픈데도 걸어가고 있나? 뭐 하려고?' 음.. 한참 생각해봤다. 모르겠다. 그냥 히말라야가 멋져서 왔는데 큰 이유가 있을리가 없다. 아마 ABC에 가면 여기 온 이유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촘롱으로 가는 길은 계단이 엄청나게 많다. 또 계단이다. 무릎이 살짝 시큰하다. 장경인대다. 일단은 살짝 느낌이 오는 정도였으니 상관 없다. 그리고 통증을 느낄 때 쯤이면 이미 늦은거다. 내려갈 때만 아니면 통증이 없으니 진행.

 

촘롱으로 가면서 주리하고 이야기를 해보았다. 어째서 외국 사람들은 여자한테만 인사를 잘 받아줄까. ㅋㅋㅋ 이유는 없다. 그냥 여자니까. ㅋㅋㅋ 나 같아도 남자 인사 보다는 여자 인사를 잘 받아주니까. ㅋㅋㅋㅋ 그런거다. 외국인이라고 다른게 아니다.

 

점심은 촘롱에서 먹었다. 우리나라 단체트레커가 지나가면서 우리나라 괜찮냐고 물어온다. 나도 9일에 산에 들어왔으니 정확하게는 몰랐지만, 괜찮다고 들어서 그렇게 알려준다. 솔직히 현재 예비군인 내가 제일 걱정인 부분이 그것이었다.

 

무리하기 싫어서 아랫 시누와에 도착해서 저녁먹고 쉬고 있는데, 인도에서 선생님을 하는 형님 부부를 만났다. 우쿨렐레를 들고 다니는 멋진 형님. 형님한테서 위쪽은 추우니 모자가 필요하다는 정보와, 정수알약도 얻었다. 쓰지는 않았지만.. 나도 우리나라 사람들 만나면 이렇게 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쯤 어디계시려나.. 라다크쪽으로 가신다고 했는데.. 좋은 여행 하세요!!

 

 

 

 나무에 칠해놓은 것이 이정표

 

 

 

 

오늘도 풍경은 아기자기하게 예쁘다

 

 

 

 

오오.. 이런 깜찍한...

 

 

 

 

이런데서 살면 사람이 왠지 관대해 질 것 같다.

 

 

 

 

닭들도 그냥 저렇게 풀어놓는다. 우리집 닭장안에 있는 애들하고는 다를거라고 생각한다.

 

 

 

 

 

계곡의 사이즈가 시원하다.

 

 

 

 

그 시원해보이는 계곡을 오늘은 내려갔다 올라가야한다.

 

 

 

 

아...

 

 

 

 

 

 

 

 

 

 

저기서 묵띠랑 쉬면서 떠들다가 갔다.

 

 

 

 

집안일은 돕는 착한 아들.

 

 

 

 

마을 입구에 앉아서

"Have a nice trip!"이라며 일일이 악수를 해주던 녀석.

미안.. 난 사탕이 없다.

 

 

 

 

이 다리는 위험하니 한 번에 한 사람만 건너기로 했다.

 

 

 

 

 

 

 

 

 

트레킹 도중에 만날 수 있는 검둥개. 다들 똑같이 생겼다. ㅋㅋㅋ

 

 

 

 

이게 진짜 계단식 논인건가?

 

 

 

 

아무래도 한국사람이다보니 한식이 가능한 집 쪽으로 안내를 해준다.

하지만 나는 롯지 메뉴판에 있는 음식 전부를 먹어보기 전까지는 우리나라 음식 안먹기로 했음.

여긴 네팔이니까.

 

 

 

 

가이드 묵띠. 내 고글을 참 신기해했음.

비싸서 줄 수는 없다. ㄷㄷ

 

 

 

 

 

 

 

 

 

 

 

 

 

 

 

 

 

 

 

저 다리를 건너서 다시 산으로 올라가야 한다..

 

 

 

 

 

 

 

 

 

올라오는 사람들이 인사를 안 받아줄만도 하다.

나도 인사할 힘도 얼마 없더라.

 

 

 

 

여기에는 분명 여자 사장님일꺼야.

 

 

 

 

 오후에는 항상 이렇게 흐리고 뿌연 날씨였다.

흔히들 생각하는 멋진 하늘은 8월 이후에만 가능한 하늘이다.

 

 

 

 

오늘 내가 묵을 숙소.

 

 

 

 

닭도 좀 큰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