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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자전거 구경

비토(vito) - 드롭바 커스텀

by KWANG HYUN 2011. 3. 7.


친한 친구(혼수쵸코)의 자전거 사진을 찍었습니다. 시작은 장난으로 했는데, 찍다보니 많이 찍었더라구요. 자전거 쪽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피아랑'이 찍어서 포스팅 하는 식으로 찍어보려고 했었는데요. 워... 전 그렇게 못찍겠습니다. (아랑아... 대단하다는... 난 못하겠다ㅋㅋㅋ) 한 바퀴 돌고나니 더 이상 찍을 게 없더라구요. 아마 아랑이가 찍었으면 더 많이 찍었을 듯... 유명한 블로거는 그냥 되는게 아닌것이었죠.^^

비토.. 지금은 미니 스프린터로 쓰기에 워낙 좋은 프레임들이 많고, 크로몰리도 많이 보급되어서 하이텐 프레임은 한 발 뒤로 물러나있지만,(아니 쓰찌 않는다는게 솔직한 표현이겠지요) 친구가 비토를 살 적에는 충분히 괜찮은 업글 베이스였답니다. 크로몰리 빌리온 프레임이 국내에 들어오려고 할 때였으니까요.^^  이 자전거는 흔히 '철티비'라고 불리우는 자전거의 주 소재인 하이텐강 소재입니다. 강도는 약하다 할 수 없지만 굉장히 무겁죠.. 네. 많이 무겁습니다. ㄷㄷ 저도 크로몰리 모델이 들어오기 전에 빌리온 하이텐 모델을 탔었습니다. 철프레임(크로몰리 포함)의 얇은 선은 뭔가 끌리니까요^^ 무게는 이미 포기해서 좀 많이 나갑니다. 제 몰튼이랑 비교했을 때, 조금 더 가벼운 느낌이거나 비슷한 것으로 보아 13kg 내외가 아닐까 합니다.

프레임 무게 뿐 아니라 현재 보기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25.4mm의 싯포스트...;;; 대세는 27.2죠.. ㅋ 또.. 뒷 허브는 135mm.. 엠티비 허브를 쓰라는 말인데.. 비토에 엠티비 허브는 잘 사용하지 않죠.. 나름 스프린터로 업글하는데요..
그래도 쵸코는 마구마구 아껴주고 있습니다. 아마 첫 자전거라서 정이 많이 든 듯 합니다. 아님 그냥 귀찮아서 일지도요...ㄷㄷ

이 비토는 굉장히 저렴하게(?) 구성을 갖춘 세팅입니다. 딱 본인에게 필요한 것만 업그레이드를 한 경우입니다. 저도 좀 보고 배워야 할 듯..;;; 그렇다고 한들.. 프레임하고 헤드셋 빼고는 전부다 바꿨습니다. ㅋㅋ 그리고 가죽을 좋아하는 영혼인지라 본인이 손수 가죽으로 여기저기 꾸며놓았습니다. 꼼꼼한 바느질에 다들 깜놀했지요.. ㄷㄷ

제가 콜나고 타던 시절에 매일 학교에서 공부는 안하고 둘이 자전거만 같이 타던지라..
저도 이 비토에 나름 애착아닌 애착이 있습니다. ㅋㅋ 우앙 이제 그 때처럼은 탈 수 없을꺼예요.. ㅠㅠ

팔다리가 긴 체형이라 아무나 탈 수 없는 피팅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줘도 타기 싫습니다. ㅋㅋㅋ 여행을 갈 계획이 있어서 짐받이를 달아놓았습니다.

 

가죽으로 만든 탑튜브 보호대



수제작 가죽 통짜 바테입 ㄷㄷ



체인 스테이 가드도 수제작..



요기 비토에는 제가 쓰던 물건들도 제법 보이더군요. 저도 나름 빈티나던 시즌이라 최대한 저렴하게 넘기려고 했는데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ㅠㅠ 지금이라면 그냥 줄 수 있는 것들인데.. ㅠㅠ 그래도 오랫만에 보니까 기분이 상콤합니다.^^

벨로 가죽안장.



9단 105레버. 상태가.. 많이 상했구나.. ㅠㅠ 둘이서 광낸다고 닦아대던게 얼마 안된 것 같은데..ㅋ



3T 사의 뮤턴트 퀼스템



전체적인 구동계는 105 구성입니다만.. 특이한 점은 STI레버가 구형인 9단 105, 허브가 카프레오 9단입니다. 카프레오는 시마노에서 미니벨로용으로 만든 9단 로드 구동계 라고 알고있습니다. (틀리면 지적해주세요~) 특이한 점은 카셋 이빨 수가 9T부터 시작 한다는 것입니다. 9-10-11..이런 식으로 진행 됩니다. 큰 차이가 날 것 같지 않지만 451인 비토에 53에 9T 물리면 대략 로드랑 비슷하게 나갈 수 있습니다. 괜찮은 아이템입니다만 요즘 구하기가 쉽지 않죠... ㅠㅠ

105 스탠다드 크랭크 170mm 53-39



BB는 잉글리쉬 방식입니다.



10단 105 뒷드레일러인데 변속트러블 없는 것을 보니 섞어서 사용해도 괜찮은가 봅니다.



105 앞드레일러는 28.6짜리 FD아답터를 사용해서 장착했습니다.



페달은 웰고 마그네슘 페달. 룩 델타 클릿을 사용하고, 무게가 굉장히 가볍습니다만.. 상처가 잘난다고 하더군요.^^



비토는 캘리퍼 브레이크가 달려있지 않고 V브레이크 방식입니다. 여기에 로드용 레버를 달면 브레이크 케이블의 당겨지는 비율이 달라서 엄청난 칼세팅이 아니면 잡히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사용하는 것이 트레블에이전트 또는 캔티 브레이크 입니다. 쵸코는 보기에 예쁜 캔티 브레이크를 달아놓았습니다. 모델은 텍트로 오닉스. 지금은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그 당시에는 나름 인기있는 브레이크였는데 말이죠.. 흙..

카프레오는 로드 구동계다보니 뒷 허브가 130mm입니다. 헌데 비토는 135mm의 허브가 제 규격이죠.. 그래서 양쪽에 적절한 스페이서로 공간을 메워놓았습니다. 바퀴 한 번 빼면 끼울 때 고생이.. ㄷㄷ 어지간해서는 빼기 싫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이 흔들렸는데.. 이것 밖에 없어서요.. ㅠㅠ 텍트로 오릭스 캔티 브레이크



1인치 헤드셋 사이에 캔티에서는 꼭 필요한 케이블 행어가 달려있습니다.



28.6 사이즈의 싯클램프와 뒷 브레이크 행어



부족한 브레이킹능력은 패드로 커버해봅니다.



카프레오 허브



킥스탠드용 마운트(?)



짐받이, 물받이용 구멍



싯튜브쪽에도 짐받이용 구멍이 있으면 장착이 쉬운데 구멍이 없어서 클램프로 조여놓았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짐받이용 구멍이 나있는 싯클램프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바이크프라이데이의 에어프라이데이 순정휠셋입니다. 451 사이즈.



DA22 림입니다.



요즘은 듀라노에게 자리를 넘겨준 슈발베의 스텔비오



가볍게 시작한 포스팅이 제법 길어졌습니다. 부족한 부분도 많이 보이구요. ㄷㄷㄷ 그래도 친구 자전거 오랫만에 요기조기 들여다보니 예전에 중고로 힘들게 장터링해서 이것 저것 배워가며 업글하던 생각도 나고 해서 좋습니다. 헤헤~ 이럴 줄 알았으면 아랑이 블로그 가서 어떻게 쓰는지 좀 보고 올 걸 그랬나.. 싶다가도 저는 제 스타일이 있으니까요..^^

같이 자전거 좀 타야되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게 되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둘 다 바쁠 시기인지라.. 흐허헝..
내일 기회되면 같이 한 번 타야겠습니다. ㅋㅋㅋ

제주도 언제 갈꺼냐~ ㅋㅋ



아. 그리고 혹시나 쵸코가 이거 본다면 이 말은 꼭 해야겠습니다.

"우리 인간적으로 자전거 좀 닦자....그리고 잘 되자꾸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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