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MOULTON TSR

경량 부품에게 있어서 적정토크는 중요한 것입니다. 흙흙

KWANG HYUN 2011. 10. 31. 00:37
어느날 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딱!!' 하는 유리창에 강하게 돌맞는 소리가 났습니다.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바로 마당에 나가보았지만..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고...
그냥 어딘가에 맞았겠지.. 하면서 방으로 들어오는 순간...

TSR의 안장이 푹 내려와 있는 것입니다.. ㄷㄷㄷ

아아... 그냥 볼트가 터졌는가보다.. 운이 없네. 다음에는 좀 살살 잠궈야지.. 라고 생각하며 싯포스트를 뽑고 클램프를 보는데..

이게 뭔가요...;;;


보시다시피 클램프가 터졌습니다....ㅠㅠ
차라리 볼트가 터지지.. 이게 뭐하는것이냐!!! 벌헉!!!


제 몰튼에는 경량 부품이 몇 개 달려있습니다.
'가벼운 자전거'가 목표는 아니지만, 같은 조건이면 무거운 것보다는 가벼운 것이 나으니까요. ^^

TSR은 38.5라는 희귀한 싯클램프 규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 맞는 싯클램프를 파는 메이커도 드물기 때문에 경량이건 아니건 따질 때가 아닌것이 현실입니다만.. 그 몇 안되는 클램프중에 경량클램프인 것입니다~.
저는 프레임을 구입할 때 달려와서 횡재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앍..

그런데 이렇게 가버렸습니다. 잘가라...코호시스... 이제 안살꺼다..쳇...

그렇게 한참의 시간동안 맞는 사이즈의 클램프를 찾아 여기저기...
이번에는 볼트방식이 아닌 퀵릴리즈 방식(큐알방식, 스큐어방식)의 클램프를 찾아보았답니다.

영국의 C 사이트에서 호프社의 클램프를 발견!!
원동이형의 도움으로 주문을 넣었습니다. 도착했습니다. 확인했습니다.
겉은 38.5... 내용물은 36.5.... 혹시나하고 끼워보니.. 역시나... ㅡㅡ^
잊지 않겠다.. 체인....쿨럭... 우너동형아.. 미안해염.. ㅠㅠ 제가 현디랑 형한테 밥한번 살께요~ 잇힝~

그래서 결국은.. 큐알방식을 포기하고.. 볼트타입으로 선회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볼트타입으로 할거였으면.. 복잡하게 안되는 건데...
TSR용 싯클램프는 몰튼 수입업체인 L社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주문하고 이틀만에 바로 도착...;;; 이 쉬운 것을!!!


이 녀석입니다.


볼트가 두 개!!



장착!!


참.. 이거 하나 끼우는데.. 대략 한 달 이상 걸리지 않았나 합니다.. 클램프가 언제 터졌는지도 가물가물.. ㅠㅠ

이번에 확실하게 하나 배우고 갑니다.

경량부품은 적정토크를 지켜주세요.

전 그래서 경량 부품을 싫어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버토크여도 터지지 않는 캄파뇰로 크로몰리 큐알 같은 부품이 좋아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