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밖을 보니... 헐... 눈이 펑펑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날을 그냥 보낼 순 없다!! 라고 하면서 카메라를 챙겨서 고고고~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오랫만에 울기등대를 가보기로 합니다.
울기등대는 예전에 한 번 포스팅 한 적 있는데요. 그 때는 똑딱이로 찍은 것이고.. 오늘은 그래도 나름 DSLR이니까요.. 근데 날을 잘못잡은 것 같습니다. ㄷㄷㄷ 집앞 도로에는 사고난 차량들이 즐비하고... 버스 정류장에는 서른명 남짓한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상황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걸어가기로 합니다. 차로 가면 넉넉하게 10분이면 갈 수 있으니까요.
근데 걸어서 가는게 날씨도 도와주지 않으니... 한 40분 넘게 걸린 것 같습니다. ㄷㄷ 일산해수욕장을 지나서 가는데.. 남극탐험하는 대원도 아니고 눈밭에 저혼자 눈 뒤집어 쓰고 걷고 있더군요.;;
드디어도착.
저번에는 대왕암송림으로 해서 바로 울기등대로 갔는데, 이번에는 다른 길인 산책로로 갑니다. 산책로쪽은 여태까지 가 본적이 없어서 무작정 들이대봅니다. 눈 때문에 땅이 젖지 않았다면 산책로로 가는 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해안 산책로라거 계속 바다를 보면서 갈 수 있으니까요.^^
대왕암 사진 찍으러 갔는데, 대왕암 사진은 별로 없고, 엄한 사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게.. 눈은 눈대로 오고.. 카메라에 눈 맞을까봐 감싸야 되고.. 그 와중에 우산은 뒤집어져서 깔대기로 변신하고.. ㅠㅠ
이제 눈 오는 동안에는 사진 안찍으려구요.. 아님 무장을 하고 우산을 안쓰고 가던가요..
근데 지금도 눈이 엄청나게 오고 있는데.. 얼마나 더 오려는지 모르겠습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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