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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자전거 타기

[09.05.24] 경주 라이딩

by KWANG HYUN 2009. 5. 26.

  전 날, 부산스트라이다 동호회의 정모에 갔다가, 김민관님과 어찌어찌 이야기가 되어서, 경주번개를 다녀왔습니다. 

  집이 약속장소에서 먼 저는 일찍부터 부랴부랴 출발을 서둘렀습니다. 큰 사건이 터져서 TV 좀 본다고 살짝 시간이 지체된 것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워낙에 큰 일이었는지라.. 안 볼수는 없었지요. 평소대로라면 도로에서 그렇게 밟아대지는 않는데, 빠듯한 시간이라 오나전 달렸습니다.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약속시간보다 5분 먼저 도착, 아무도 없더군요. 주행거리 17km, 평속 30km. 음.. 좀 열심히 왔네요. 집에서 나오는 길에 아산로의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는 것이, 오늘도 쉽지 않은 라이딩이 될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나름의 대기록 달성. 누적거리 만키로. ㅋㅋ 11개월만이네요.

  시간이 되자, 이난형, 아코, 동천진형의 순서로 도착하였습니다. 나름 짧지 않은 거리니, 페이스 조절을 위해서 샤방하게 갑니다. 평소대로라면 제가 선두나 후미에 서서, 신경을 쓰는 일이 많습니다만, 오늘은 형들이 있어서 든든하게 가운데서 노닥노닥 갑니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편안함인지.. ㅋ 가는 동안 천상에서 새로운 자전거를 입양하신 옵션님도 합류하십니다.

  언양에서 10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살짝 지체되어 10시가 조금 넘어서 부스동 분들과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부스동에서는 김민관님, 샤인님이 오셨구요, 후발로 무지나님이 오고 계셨습니다. 언양에서 잠시 쉬었다가 바로 출발 하였습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역풍은 불어주시더군요. ㄷㄷㄷ

  가는 동안은 아코가 스트를 타고 나왔기 때문에, 천천히 갔습니다. 어차피 맞바람 때문에 째면서 가면 실신하니까요. ㅋㅋㅋ 가는 동안에 지나가던 도싸분들(?)도 보고, 엄청난 양의 할리도 보았습니다. 자고로 라이딩의 계절이 돌아 온 듯.. 얼마 전 구피님과 왔을 때와는 다른, 샤방한 분위기 입니다. 
 

양산에서 출발

김민관님, 아코, 이난형

이난형

김민관님

옵션님, 뉴 판토

샤인님

아코

민관님

ㅡㅡ?

민관님

  달리는 동안에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해 가면서 샤방하게 갔....어야 했는데, 저는 저도 모르게 이리저리 내달리고 있더군요...;;; 동천형과 이난형이 계셔서 편안한 마음에, 민관님까지 계시니 더욱 마음이 편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우다다닥 갔다가 좀 쉬고, 또 달렸다가 쉬고... ㅋ 요즘 자전거 타는 습관을 바꾸는 중인데, 허벅지에 입질이 오더군요. ㅋㅋㅋ

  경주에 도착해서 아코는 약속이 있어 먼저 울산으로 돌아가고, 그 사이에 도착한 무지나님과 함께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경주에 있는 쌈밥집인데, 저는 처음 먹어보는 쌈밥이라 어떨지 몰라서 큰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만.. 솔직히 기대가 커서 그랬는가... 실망이..;;; 제가 좋아라 하는 고기는 없고, 저는 손도 못대는 생선 여러개랑, 상추브라더스...;;; 으앙...ㅠㅠ 뭐 그래도 배고프니 맛있게는 먹었습니다. 메뉴판에 불고기 쌈밥을 지나친것이 아쉬웠습니다. ㅠㅠ

  점심 먹고 푸욱 쉬다가 부산 분들은 버스로 다시 점프해서 부산으로 복귀하시고, 저희는 울산에서 쵸코랑 유딩이가 7번 국도를 타고 분노의 라이딩으로 올라오고 있다고 해서, 같이 가기위해 7번 국도로 올라갑니다.

  역시나 7번 국도는 최악이네요. 갓길에 모래, 볼트, 유리조각...;;; 그런게 없으면 갓길이 좁죠... 특히, 터미널에서 불국사까지는 완전 최악이었습니다. 지금 공사하더군요. ㅠㅠ 그 와중에 저는 35번에서 계속 맞았던 맞바람을 벗어나, 등바람에 눈이 멀어 후미를 잊은 채, 달려버리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차들의 압박을 피해서 불국사 앞에 도착하니. 쵸코와 유딩이가 있습니다. 오랫만에 이 멤버로 이렇게 달려보는 것 같습니다. 저희 동호회에서는 비토끼리 몰려다닌다고 "팀비토"라고 불렸었는데(저는 큰비토 ㅋ), 요즘은 다들 먹고살기 바쁘고, 군대가고 해서 모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군대 간 브리 빼고는 다들 모였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오는 길은 등바람 + 약간의 내리막으로 대충 밟아도 35km이상 나옵니다. 눈누난나~~

유딩이

옵션님은 위장?? ㅋㅋ

쵸코

  어느덧, 울산에 도착합니다. 울산에 도착해서 다들 고생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시려 하는데, 쵸코와 저는 약간의 아쉬움에, 저녁에 정자업힐을 한 번 하기로 합니다. 오랫만에 만났는데, 이 정도는 타줘야죠. ㅋㅋㅋ

유딩이 비토

쵸코

  카페에 번개글 띄워놓고, 저는 동천형 가게에서 좀 쉬다가 시간에 맞춰서 번개장소로 갔습니다. 구라파형이 합류하셨구요. 가는 도중에 순돌이도 합류했습니다. 역시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해 주셔서 그저 굽신굽신..  사자상까지 가는 길에 쵸코를 도발해보려고 내리막에 탄력 좀 붙혀서 평지를 45km로 달려보았습니다만.. 쵸코가 추월해서 가더군요... ㅡㅡ;; 아무리 짧은 구간이라지만... 쳇.. 아직 더 타야겠습니다. ㅋㅋㅋ

정자(사자상)코스

  막상 업힐 할 생각을 하니, 몸도 피곤하고, 다리도 당기고... 살짝 귀찮아지는 느낌이 있지만..
기왕 온 거 재밌게 타고 가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페달질 했습니다. 아.. 역시 좀 힘들더군요. 다리도 당기고.. 숨도 차올랐습니다.

사자상


  그래도 뭐.. 평소보다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기록으로 올라와서 나름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동천형은 3번 올라오시더군요. 동천형은 체력의 화신인가요? ㄷㄷㄷ 정자를 내려와서 동천에 모여 잠시 이야기 좀 한 뒤에, 평소같으면 동천형 가게에 놀러가서 얘기 좀 하다가 가지만.. 너...무 힘든 관계로 동천에서 바로 해산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속도계를 보니, 하루 주행거리는 146km 더군요. 146km탄 것 치고는 체력이 너무 바닥나서 좀 의아했지만.. 그래도 뿌듯하니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멀리 부산에서 오신 민관님, 샤인님, 무지나님 고생많으셨구요. 이리저리 낚여서 고생만 시킨 것 같아서 진짜로 미안한 아코(어차피 이거 안 볼 건 알고 있음.ㅋ), 자전거 산 지 이틀만에 장거리 오신 옵션님, 이난형, 동천형, 쵸코, 유딩이.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울산 오는 길에 잠시 정신줄 놔서 죄송합니다. ㅋㅋㅋ

길 찍다가 GPS 뽐뿌 왔습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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