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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10

ABC 트레킹 9일차 - 뉴브릿지 ~ 포카라 어제 밤에 거미 때문에 제대로 잠을 못잤다..;;;; 입맛도 없다.. 그래도 이 집은 피자가 맛있다고 해서 배에다가 구겨 넣었다. 맛도 모르겠더라. 그냥 '이제는 산에서 내려가는구나..'라는 생각밖에 없다. 네팔 트레킹을 하면 두 가지 반응으로 나뉜다고 한다. 다시는 오지 않는 사람과 또 오려는 사람. 나는 아마도 후자. 다시 오고 싶다. 아쉬운 마음에 의욕도 없고 그냥 내려왔다. 사진도 흥미가 없어진다. ㅠㅠ 점심때도 입맛이 없어서 그냥 삶은 계란 두 개만 먹고 딩굴딩굴~ 짚을 타야 하는데, 이게 사람이 부족하면 비용이 올라가서 다른 한국 사람들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적어도 5명 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그래도 운이 좋아서 우리나라 사람 9명이 모였다. 두당 600루피. 가이드 몫까지 내야 하니, 나.. 2013. 5. 6.
ABC 트레킹 8일차 - 밤부 ~ 뉴브릿지 오늘은 계단과의 전쟁이다. 촘롱까지 가는 길에 엄청난 계단이 있는 것을 보고 왔기에.. 오늘.. 무섭다. 근데 이게 또 야금야금 걷다보니 어느 새 촘롱이네. 아. 막상 해보면 할 만 하다. 제일 힘든 코스를 지난 기념으로 처음 한국 음식을 시켰다. 무려 신라면!! 아. 맛있긴 맛있더라. ㅋㅋㅋ 주리하고 프루바는 지누에 가서 온천을 한단다. 나야 온천에는 관심이 없어서 뉴브릿지. 지누에 있다는 온천은 우리나라에서 대충 보고 갔는데, 머.. 시설이 크게 좋은 것 같지도 않고.. 진짜 온천 하고 싶으면 그냥 우리나라 와서 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에 패스했다. 하.. 근데 여기까지 오는 길에도 엄청나게 계단이 많다. 역시 오늘 하루는 계단에서 비비적 거리다가 끝날 것 같다. ㅠㅠ 지누에서 쉬고 있는데, 스위스, 호.. 2013. 5. 6.
ABC 트레킹 7일차 - ABC ~ 밤부 아.. 새벽에 추워서 깼다. 아마 3시 쯤.. 얼굴이 춥다. 다른 데는 참을만 하다. 침낭에 넣어놓은 뜨거운 물이 싸늘하다. 음.. 역시 춥긴 춥구나. 기왕 일어난 거 밖에 나와보았다. 매일 저녁 별을 보고 잤었는데, 여기서도 해야지. 여기는 추워서 침낭 밖으로 나가기 싫었는데..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다. 별이 쏟아질 것 같다. 사진은 시누와에서 포기했다. 별 사진을 찍어 본 적도 없는데 찍을 수 있을리가 없다. 포기하고 보니 편하다. 돌아다녀봐야 할 것도 없고, 추운 침낭 안으로 다시 들어가서 애벌레 놀이 좀 하다가 다시 잤다. 아침에 일어나 주방으로 갔다. 주방에는 사람들이 많이 잤으니까 난로라도 피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텐트나 주방이나 비슷하다. 주방에 들어가자마자 미국인 할아버지.. 2013. 5. 6.
ABC 트레킹 6일차 - 데우랄리 ~ MBC ~ ABC 아침에 마당에 나와보니 우리나라 겨울 같은 날씨다. 오늘부터는 털모자가 필요할 듯 하다. 아침밥을 먹는데 토니가 다른 외국인들이랑 엄청나게 말하는 것이 부러워서 나도 옆자리 외국인에게 대차게 도전. 5분만에 Fail.ㅋㅋ 가뜩이나 아침인데..ㅋㅋ그냥 가만히 있어야지. 같은 롯지에 계시던 김해 어르신은 ABC 찍고 내려오신다고 해서 먼저 출발하시고, 나는 그냥 쉬엄쉬엄 가기로 했다. 오늘의 목적지인 ABC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는 아마도 점심 때 쯤 도착할 것 같단다. 넉넉하다. 다만 여기서부터는 고산병에 쉽게 걸릴 수 있으니 천천히 가기로 한다. 고산병에는 약도 없다. 그냥 내려가는 것 뿐. 고산병 걸리면 안된다.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그래도 묵띠가 나는 사진찍고 두리번거리면서 올라오니 괜찮을.. 2013. 5. 2.
ABC 트레킹 5일차 - 시누와 ~ 데우랄리 어제 무리를 한 것일까.. 왼쪽 무릎이 아파온다.. 어쩔 수 없다. 페이스를 약간 떨어트린다. 묵띠가 오늘은 아마 일찍 부터 비가 올 것 같다고 하는데.. 많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길은 험하지 않아서 갈만하다. 점심을 먹으러 도반에 갔다. 밥을 먹고 나오니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진다. 아.. 제발.. 결국은 우리나라 장마 때처럼 비가 쏟아진다. 일단 비를 피한다. 주리하고 프루바는 비도 오고 체력적 문제도 있어서 도반에서 묵기로 한다. 묵띠가 은근슬쩍 내 눈치를 본다. 하아.. 일단 비가 조금 사그러 들고. 묵띠하고 나는 데우랄리까지 가기로 했다. 꼭 데우랄리여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야 내일 일정에 무리가 없으니까.. 오늘 쉬면 그만큼 내일 많이 가야되니까.. 그건 별로다. 그리고 도반에서 한국분.. 2013. 5. 2.
ABC 트레킹 4일차 - 타다파니 ~ 촘롱 ~ 시누와 타다파니에서는 오랫만에 만난 우리나라 분들 때문에 심심하지 않게 잘 놀고, 기분 좋게 시누와로 출발 할 수 있었다. 오늘은 촘롱을 지나서 시누와까지 가야하는데, 시누와는 아래 시누와와 윗 시누와로 나누어 진다고 한다. 나는 내 컨디션을 보고 가능하면 윗 시누와로 가기로 했다. 코스는 어제랑 비슷하다. 다만, 어제 쌓인 피로가 덜 풀린 상태에서 오늘 또 걸으니 살짝 다리에 무리가 가는 것 같다. 살짝 아픈 다리로 계속 걸어가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왜 아픈데도 걸어가고 있나? 뭐 하려고?' 음.. 한참 생각해봤다. 모르겠다. 그냥 히말라야가 멋져서 왔는데 큰 이유가 있을리가 없다. 아마 ABC에 가면 여기 온 이유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촘롱으로 가는 길은 계단이 엄청나게 많다... 2013. 4. 30.
ABC 트레킹 3일차 - 고레파니 ~ 타다파니 5시쯤 일어나서 부산스럽게 움직인다. 옆 방도 사람들 움직이는 소리가 난다. 다들 푼힐에서 일출을 보려고 움직이고 있다. 고레파니에서는 푼힐 전망대를 갈 수 있는데, 푼힐은 아침에 가서 보는 것이 좋단다. 그리고 나서 타다파니까지 가는 것이 오늘의 계획. 푼힐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은데, 아침이라서 그런가 숨이 차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은 탓에 진행 속도도 내 마음대로 안되고... 막상 푼힐에 올라서 일출을 보는데, 그냥 우리나라 일출과 큰 차이를 잘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출은 이상하게 감흥이 없었다. 아침을 먹고 산행 시작. 오늘도 가는 곳마다 랄리구라스가 지천이다. 이게 참 이쁜데, 사진으로는 별로인 것 같다. 직접 보면 좋은데.. 그리고 오늘은 계곡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크게.. 2013. 4. 29.
ABC 트레킹 1일차 - 포카라 ~ 나야풀~ 탄단파니 새벽 4시가 넘은 시간에 잠들었다가 출발하기로 한 9시에 겨우 일어났다. 아.. 피곤하다. 아침을 먹고 있는데, 미리 불러놓은 택시와 가이드가 도착했다. 드디어 시작이구나!! 포카라에서 나야풀까지의 거리는 대략 택시로 한 시간, 택시비는 1500루피 정도 생각하면 된다. 가는 동안 택시기사의 포스가 남달라, 차에대해서 물으니 역시나 자동차 매니아. ㅋㅋㅋ 자동차에 관한 이야기로 한 시간 가량 떠들었다. 나야풀에 도착. 음.. 트레킹의 시작점이라서 거대한 입구를 생각하고 잇었는데, 그냥 산길의 시작이다. 사람들이 조금 북적거릴 뿐. 나야풀에서 트레킹을 시작하려는데, 지나가는 jeep이 먼지를 일으키면서 지나간다. 가이드에게 말해서 우리도 힐레까지 짚으로 이동한다. 먼지 먹기 싫다. 짚을 타면 먼지도 안먹고.. 2013. 4. 29.
네팔여행 2일차 - 트레킹 준비를 위한 포카라 나들이 아침에 눈을 뜨고 창밖을 보니, 흐리다. 아.. 다른 후기에서는 숙소에서 바라보는 설산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난 숙소에서 부연 하늘만 볼 수 있다. 뭐.. 여기까지 왔으니 못 보더라도 그냥 올라가야지.. 하면서도 설산을 볼 수 없을까봐 심히 불안하다. 밖에 나가서 준비물들을 챙겨야 하는데, 힘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방에서 나와 아침을 먹으며 놀이터 사장님에게 필요한 준비물들에 대해 듣는다. 다이아막스(고산병 약), 침낭, 1리터 짜리 물병, 신라면 여러 개(난 두 개 샀는데, 그나마도 먹지 않음.. ㅋㅋ), 털모자 등등.. 포카라는 크게 레이크 사이드와 댐 사이드로 나누어진다. 번화가 쪽에 가까운 것은 레이크 사이드. 상점이나 게스트하우스들이 엄청나게 많다. 내 숙소인 놀이터는 포카라 댐사이드에 위치.. 2013.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