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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5

네팔 여행 15일차 - 마지막 날. 아.. 결국은 마지막 날 아침이 오고야 말았다. 어제는 상열씨랑 논다고 집에 드릴 선물을 못 샀는데, 한 개 정도는 사야겠다 싶어서 일찍부터 타멜로 나갔다. 이제 타멜이 경계의 대상이 아닌, 나도 그 일부인 것 같다. 아~ 편하다. 근데 오늘 집으로 가야한다. 이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네팔에 겨우 2주 있었는데, 여기 생활에 적응을 많이 한 듯. 흠흠. 아침의 타멜은 조용하다. 카메라는 방에 두고 나왔다. 카메라는 잊고 조용히 둘러보고 싶었다. 역시 편하다. ㅋㅋㅋ 타멜에 지나가면서 굉장히 눈을 끄는 것들이 몇 개 있었다. 나무를 조각해서 만든 앤틱 장식품. 머.. 원래 앤틱을 어릴 때 부터 좋아한지라.. 역시 여기 와도 눈이 자꾸 간다. 일단 가게로 들어간다. 나무 조각들이 많은 가게다. 건질 것이 .. 2013. 5. 12.
ABC 트레킹 9일차 - 뉴브릿지 ~ 포카라 어제 밤에 거미 때문에 제대로 잠을 못잤다..;;;; 입맛도 없다.. 그래도 이 집은 피자가 맛있다고 해서 배에다가 구겨 넣었다. 맛도 모르겠더라. 그냥 '이제는 산에서 내려가는구나..'라는 생각밖에 없다. 네팔 트레킹을 하면 두 가지 반응으로 나뉜다고 한다. 다시는 오지 않는 사람과 또 오려는 사람. 나는 아마도 후자. 다시 오고 싶다. 아쉬운 마음에 의욕도 없고 그냥 내려왔다. 사진도 흥미가 없어진다. ㅠㅠ 점심때도 입맛이 없어서 그냥 삶은 계란 두 개만 먹고 딩굴딩굴~ 짚을 타야 하는데, 이게 사람이 부족하면 비용이 올라가서 다른 한국 사람들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적어도 5명 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그래도 운이 좋아서 우리나라 사람 9명이 모였다. 두당 600루피. 가이드 몫까지 내야 하니, 나.. 2013. 5. 6.
ABC 트레킹 7일차 - ABC ~ 밤부 아.. 새벽에 추워서 깼다. 아마 3시 쯤.. 얼굴이 춥다. 다른 데는 참을만 하다. 침낭에 넣어놓은 뜨거운 물이 싸늘하다. 음.. 역시 춥긴 춥구나. 기왕 일어난 거 밖에 나와보았다. 매일 저녁 별을 보고 잤었는데, 여기서도 해야지. 여기는 추워서 침낭 밖으로 나가기 싫었는데..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다. 별이 쏟아질 것 같다. 사진은 시누와에서 포기했다. 별 사진을 찍어 본 적도 없는데 찍을 수 있을리가 없다. 포기하고 보니 편하다. 돌아다녀봐야 할 것도 없고, 추운 침낭 안으로 다시 들어가서 애벌레 놀이 좀 하다가 다시 잤다. 아침에 일어나 주방으로 갔다. 주방에는 사람들이 많이 잤으니까 난로라도 피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텐트나 주방이나 비슷하다. 주방에 들어가자마자 미국인 할아버지.. 2013. 5. 6.
ABC 트레킹 6일차 - 데우랄리 ~ MBC ~ ABC 아침에 마당에 나와보니 우리나라 겨울 같은 날씨다. 오늘부터는 털모자가 필요할 듯 하다. 아침밥을 먹는데 토니가 다른 외국인들이랑 엄청나게 말하는 것이 부러워서 나도 옆자리 외국인에게 대차게 도전. 5분만에 Fail.ㅋㅋ 가뜩이나 아침인데..ㅋㅋ그냥 가만히 있어야지. 같은 롯지에 계시던 김해 어르신은 ABC 찍고 내려오신다고 해서 먼저 출발하시고, 나는 그냥 쉬엄쉬엄 가기로 했다. 오늘의 목적지인 ABC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는 아마도 점심 때 쯤 도착할 것 같단다. 넉넉하다. 다만 여기서부터는 고산병에 쉽게 걸릴 수 있으니 천천히 가기로 한다. 고산병에는 약도 없다. 그냥 내려가는 것 뿐. 고산병 걸리면 안된다.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그래도 묵띠가 나는 사진찍고 두리번거리면서 올라오니 괜찮을.. 2013. 5. 2.
ABC 트레킹 1일차 - 포카라 ~ 나야풀~ 탄단파니 새벽 4시가 넘은 시간에 잠들었다가 출발하기로 한 9시에 겨우 일어났다. 아.. 피곤하다. 아침을 먹고 있는데, 미리 불러놓은 택시와 가이드가 도착했다. 드디어 시작이구나!! 포카라에서 나야풀까지의 거리는 대략 택시로 한 시간, 택시비는 1500루피 정도 생각하면 된다. 가는 동안 택시기사의 포스가 남달라, 차에대해서 물으니 역시나 자동차 매니아. ㅋㅋㅋ 자동차에 관한 이야기로 한 시간 가량 떠들었다. 나야풀에 도착. 음.. 트레킹의 시작점이라서 거대한 입구를 생각하고 잇었는데, 그냥 산길의 시작이다. 사람들이 조금 북적거릴 뿐. 나야풀에서 트레킹을 시작하려는데, 지나가는 jeep이 먼지를 일으키면서 지나간다. 가이드에게 말해서 우리도 힐레까지 짚으로 이동한다. 먼지 먹기 싫다. 짚을 타면 먼지도 안먹고.. 2013.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