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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트레킹5

ABC 트레킹 5일차 - 시누와 ~ 데우랄리 어제 무리를 한 것일까.. 왼쪽 무릎이 아파온다.. 어쩔 수 없다. 페이스를 약간 떨어트린다. 묵띠가 오늘은 아마 일찍 부터 비가 올 것 같다고 하는데.. 많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길은 험하지 않아서 갈만하다. 점심을 먹으러 도반에 갔다. 밥을 먹고 나오니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진다. 아.. 제발.. 결국은 우리나라 장마 때처럼 비가 쏟아진다. 일단 비를 피한다. 주리하고 프루바는 비도 오고 체력적 문제도 있어서 도반에서 묵기로 한다. 묵띠가 은근슬쩍 내 눈치를 본다. 하아.. 일단 비가 조금 사그러 들고. 묵띠하고 나는 데우랄리까지 가기로 했다. 꼭 데우랄리여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야 내일 일정에 무리가 없으니까.. 오늘 쉬면 그만큼 내일 많이 가야되니까.. 그건 별로다. 그리고 도반에서 한국분.. 2013. 5. 2.
ABC 트레킹 4일차 - 타다파니 ~ 촘롱 ~ 시누와 타다파니에서는 오랫만에 만난 우리나라 분들 때문에 심심하지 않게 잘 놀고, 기분 좋게 시누와로 출발 할 수 있었다. 오늘은 촘롱을 지나서 시누와까지 가야하는데, 시누와는 아래 시누와와 윗 시누와로 나누어 진다고 한다. 나는 내 컨디션을 보고 가능하면 윗 시누와로 가기로 했다. 코스는 어제랑 비슷하다. 다만, 어제 쌓인 피로가 덜 풀린 상태에서 오늘 또 걸으니 살짝 다리에 무리가 가는 것 같다. 살짝 아픈 다리로 계속 걸어가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왜 아픈데도 걸어가고 있나? 뭐 하려고?' 음.. 한참 생각해봤다. 모르겠다. 그냥 히말라야가 멋져서 왔는데 큰 이유가 있을리가 없다. 아마 ABC에 가면 여기 온 이유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촘롱으로 가는 길은 계단이 엄청나게 많다... 2013. 4. 30.
ABC 트레킹 3일차 - 고레파니 ~ 타다파니 5시쯤 일어나서 부산스럽게 움직인다. 옆 방도 사람들 움직이는 소리가 난다. 다들 푼힐에서 일출을 보려고 움직이고 있다. 고레파니에서는 푼힐 전망대를 갈 수 있는데, 푼힐은 아침에 가서 보는 것이 좋단다. 그리고 나서 타다파니까지 가는 것이 오늘의 계획. 푼힐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은데, 아침이라서 그런가 숨이 차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은 탓에 진행 속도도 내 마음대로 안되고... 막상 푼힐에 올라서 일출을 보는데, 그냥 우리나라 일출과 큰 차이를 잘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출은 이상하게 감흥이 없었다. 아침을 먹고 산행 시작. 오늘도 가는 곳마다 랄리구라스가 지천이다. 이게 참 이쁜데, 사진으로는 별로인 것 같다. 직접 보면 좋은데.. 그리고 오늘은 계곡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크게.. 2013. 4. 29.
ABC 트레킹 2일차 - 탄단파니 ~ 고레파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롯지 마당으로 뛰어 나갔다. 설산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다. 일단 보이기는 한다. 근데 내가 생각했던 그런 설산이 아니다. 너무 작다. 그래도 설산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눈 덮힌 산을 볼 수 있을 줄이야. 같은 숙소에서 잤는지, 서양 아저씨 한 분이 계신다. 아침에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있는 것을 보니 음... 나하고는 다르다. ㅋㅋㅋ이 분은 폴란드 아저씨. 유럽에 와 본적 있냐는 질문에 유럽은 나라가 너무 많아서 시도하기 힘들다 했더니, 유럽에 사는 본인도 여러나라를 둘러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한 나라씩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해줬다. 그럼 좋기는 하지만.. 비행기 값은? ㅜㅜ 어제는 뙤약볕 밑에서 걸었다면, 오늘은 숲 속이다. 그냥 우리나라 산 속이랑 어느정도.. 2013. 4. 29.
ABC 트레킹 1일차 - 포카라 ~ 나야풀~ 탄단파니 새벽 4시가 넘은 시간에 잠들었다가 출발하기로 한 9시에 겨우 일어났다. 아.. 피곤하다. 아침을 먹고 있는데, 미리 불러놓은 택시와 가이드가 도착했다. 드디어 시작이구나!! 포카라에서 나야풀까지의 거리는 대략 택시로 한 시간, 택시비는 1500루피 정도 생각하면 된다. 가는 동안 택시기사의 포스가 남달라, 차에대해서 물으니 역시나 자동차 매니아. ㅋㅋㅋ 자동차에 관한 이야기로 한 시간 가량 떠들었다. 나야풀에 도착. 음.. 트레킹의 시작점이라서 거대한 입구를 생각하고 잇었는데, 그냥 산길의 시작이다. 사람들이 조금 북적거릴 뿐. 나야풀에서 트레킹을 시작하려는데, 지나가는 jeep이 먼지를 일으키면서 지나간다. 가이드에게 말해서 우리도 힐레까지 짚으로 이동한다. 먼지 먹기 싫다. 짚을 타면 먼지도 안먹고.. 2013.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