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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생활

스피커를 장만했습니다 [Britz BR-1000A]

by KWANG HYUN 2010. 1. 29.

컴퓨터는 있는데 스피커가 없네?
   제게는 컴퓨터가 한 대 있습니다. 원래 컴맹인데다가 디지털기기에는 관심이 없는 편이어서 구입하지 않고 있다가 인터넷 강의의 필요성 때문에 웅쯔와 빙고님의 도움으로 제 컴퓨터를 한 대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미천한 영혼에게 도움을 준 두 분께 감사를.. 하앍!!
   근데 강의를 들으려면 스피커가 필요한 법.. 일단은 스피커를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을 했습니다. 역시나 저는 어쩔 수 없는 놈인가요.. 이것 저것 비교를 해가면서 개미지옥에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강의를 듣기 위한 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스피커였는데, 어느 순간 이건 저음이 어떻고.. 저건 앰프와 DAC가 필요하고. 난 자리가 좁으니까 북쉘프가 나을 거야...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고, 제가 자주 이용하는 쇼핑몰의 찜바구니에는 DAC와 30만원대의 스피커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ㄷㄷㄷ


여러가지 스피커 중 이 녀석으로 결정
   제가 구입후보에 올려놓았던 스피커들은 나름 평판도 괜찮은 오디오엔진A2(이하 A2)와 피콜로, 페리도트(DAC)였습니다. A2는 외형도 예쁘고 소리도 좋은 평가를 받는 스피커입니다. 무엇보다 끌리는 건 저음포트라고 하나요? 그 구멍이 앞쪽으로 나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 책상 뒤로는 행어들에 옷이 걸려있어서 소리가 뒤로 빠지면 받아 쳐줄 수가 없으니까요. 예전에 차 안에 있던 6x9 박스의 위치를 바꾸기만해도 소리의 차이가 제법 난다는 걸 몸으로 배웠거든요.
   피콜로는 A2의 절반 정도 되는 가격이었는데, 외형이 좀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소리는 좋다고 하던데.. 왠지 끌리지 않더군요. 어차피 10만원대이나 20만원대이나 저에게 큰 돈인 것은 마찬가지.. 기왕 살 거 마음에 드는 것으로 지르자 싶어서 2순위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던 중 내가 왜 이러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위시리스트에는 아직 지를 것이 천지인데..(^^;;;) 그냥 나중에 괜찮은 Hi-fi나 미니 콤포넌트를 꾸미기로 하고 지름신을 고이 잠재웠습니다(과감히 찜바구니 삭제!! ㅡㅡV).
   그리고는 다시 물색.. 가격대는 정말 다양했습니다. 몇 천원짜리부터 몇 십 아니 몇 백만원짜리까지 있더군요. 이런.. 그 중에서 듣도 보도 못한 아이들은 패스. 들어본 적 있는 메이커를 기준으로 찾아보았습니다. 찾다보니 br-1000a 이 녀석이 눈에 띄었습니다. 지금의 제 컴퓨터와는 썩 어울린다고 할 수는 없지만 모양도 예쁘고, 가격도 4만원대, 평가도 괜찮은 편.. 일단 찜바구니로~
   그리고 조금 더 검색을 해보니 1000a+(플러스) 모델이 있었습니다. 응? 이건 또 뭔가 싶어서 찾아보니 그냥 외관이 좀 다르고 성능은 같은 것이더라구요.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었다면 컴퓨터와 같은 검은 색인 플러스였겠지만 지금은 긴축재정이니 그냥 1000a를 샀습니다.


적절한 선택이었나?
   아침에 택배아저씨가 던져주고 간 스피커 박스. 들어보니 묵직합니다. MDF로 만들었다고 하더니 레알인가 봅니다. 뭐 이런 걸로 거짓말하지는 않겠지요 ㅋㅋㅋ. 박스에서 꺼내보니 구성은 생각보다 단촐합니다. 그냥 저가 스피커와 다른 점이라고 할 것 같으면 베이스 컨트롤이 달려있고, 스피커 간의 연결케이블이 따로 되어있다는 것 정도였습니다.

   이제 설치해보았습니다. 케이블이 있어서 피복을 벗기려고 보니 예쁘게 벗겨져있더군요. 마음에 들었습니다. ㅋㅋ 설치에는 자리잡는데까지 대략 5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뮤직 온!

   음... 고음이랑 중음은 깨끗하게 잘 들립니다. 하앍!! 대만족입니다. 공간감이라고 하나요? 그것도 괜찮은 편이구요. 하지만 저음은 생각보다 약했습니다. 베이스컨트롤을 요래요래 움직여보아도 팍팍밀어주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으앙!!! 하지만.. 일단은 뒤편의 옷들이 꿀꺽 잡아드셨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저음포트로 바람은 퐁퐁 나오고 있었으니까요. ㅠㅠ 그리고 귀에 붙이고 듣는 헤드폰에 길들여진터라.. 아무래도 부족하게 느껴지는 건 당연할지도 모르는 것이구요.

   지금 한 2시간 정도 돌리고 있는데, 처음보다는 소리가 나아진 것도 같습니다. 아마도 귀가 에이징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이 가격에 이 정도 스피커는 보기 힘들다는 어떤 분의 리뷰가 생각이 납니다. 뭐 저 같은 막귀가 들어도 괜찮다고 느껴지니 좋은 스피커겠지요. 전 만족합니다. 저의 경우는 피아노곡이나 첼로 독주 같은 음악들이 듣기가 좋더라구요. 우왕ㅋ 굳ㅋ

   제가 지금까지 듣고 있던 중 다른 곡에서는 전혀 모르겠는데, 파바로티의 'Nessun Dorma' 끝 부분에서 vincero~ 할 때 소리가 지직거리네요..;;; EQ 때문인가 싶어서 만져봐도 잘 모르겠고..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도움 좀 주세요~


<제가 아직 카메라가 없어서 사진은 폰카로 올립니다. 죄송해요.. 흐헝 ㅠㅠ>

왔구나!!



구성품들입니다.



커버를 벗기면~



뒤편 모습



앰프 내장형이죠.



커버는 부드럽게 잘 끼워지고 잘 빠집니다. 접사가 안되서 초점이 밑에 맞았습니다. ㅠㅠ



쨔잔~~ 일단은 동전으로 높이를.. ㅋㅋ



그 동안 고생한 헤드폰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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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에 스파이크를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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